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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선교정보/이주민 선교정보

외국인 근로자 선교 전략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5-06-07
외국인근로자 사역, 전문성 확보 시급

국내 외국인근로자 선교 현주소와 전망
현재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근로자들은 대략 50만 명으로 추정한다. 이들은 80년대 말부터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하여 계속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해 왔다. 국내 인구성장률의 급격한 감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인근로자들의 유입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

유입 분야도 과거 3D업종에서 전분야로 확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제 3세계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외국인근로자들이 유입되던 흐름 위에 이미 고급인력의 유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학생이 교수로 임명되거나 대덕연구단지에 고용된 석,박사급 이주근로자들이 그 예다. 앞으로도 서비스업, 굴뚝 없는 연구, 농업 분야 등에서 외국인근로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늘어갈 것이다. 이들은 산업연수생 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한국에 머무를 수 있다. 유럽교회에 비해 비교적 빠르고 능동적으로 외국인근로자들에 대처해 온 한국교회도 선교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사역방향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외국인근로자 연구단체인 한국위디국제선교회연구소 이재혁 전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는 구제보다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을 더욱 중심으로 해야 하며, 사역 전문성을 확보에 대해 강조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나타난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 이민자 수는 약 1억7천5백만(2002년 현재)으로 추정한다. 한국내 외국인근로자 현황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는 상황이나, 최소 50만 명에서 최대 6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출산율은 1995년 1.65에서 2000년 1.47, 2004년 현재 1.19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의 20~40대 주요 경제인구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가속화되어, 인구성장률(출산율)의 감소는 더욱 심각한 경제인구난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이는 또한 더 많은 외국인근로자들의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다.

인구 성비 측면에서도 55세 이상은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앞서고 있으나 경제인구, 즉 젊은층(특히 24세 이하)에서는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불균형적으로 높다(통계청 2000년 기준). 결혼적령기의 남성은 이제 외국인 아내를 맞는 추세가 가속화되는 것이다. 실제 2003년 한 해 평균 12쌍 중 1쌍(25658쌍)이 국제결혼을 했으며, 2004년은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했다.

제한구역이나마 의료시장이 개방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의료인력도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의료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국가는 호주를 제외하고 중국, 폴란드, 파키스탄, 태국, 홍콩 등의 비선진국이며 동시에 외국인근로자 사역 대상 국가다. 이런 이유로 제3세계 외국인근로자들의 유입 중에서도 고급인력의 유입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국 제조업 비율의 감소 추세와도 관련돼 있다.

향후 2050년에는 총인구의 35%를 이민 받아야 2000년 수준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국회의원들의 자료도 있다. 이제, 수년 내 1백만 외국인근로자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재혁 목사는 "2019년에 한국은 전체국민의 14%가 65세 이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업인력 충당을 위해 아시아, 터키, 아프리카에서 적극 근로자들을 유입한 영국이 현재 전체 국민대비 외국인 비율이 4%라면 외국인이 4%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령화와 함께 해외이민의 가속화로 그는 15년 뒤에는 정부가 이민을 개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외국인근로자들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그들 종교의 유입 및 확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대표적인 선례는 바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이다. 유럽 인구의 10%가 무슬림이며, 건물만 덩그라니 남은 많은 교회들은 이슬람 사원으로 팔리고 있다. 이슬람교는 유교문화권인 중국 서부 내륙과 남서부 지역에서도 그 교세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3만 무슬림 인구 중 한국인 3만을 제외한 나머지가 이슬람 국가 출신의 무슬림들이다. 이재혁 목사는 "국내 체류하는 힌두교권, 불교권, 이슬람권 등 타 종교권 출신 외국인근로자 중에서도 이슬람권이 가장 위협적이다"며 "이들은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활동한다"고 알렸다.

그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들의 증가와 함께 국내 무슬림 인구가 늘어나면서 작년 6월 28일 충주시 양성면 진달래공원에는 이슬람국인 카타르 정부 지원으로 1천1백평 규모의 무슬림 공동묘지(충주시 양성면)가 조성됐다. 이 공동묘지는 형편이 어려운 무슬림들을 우선순위로 무상 제공하며, 운영 경비는 모금을 통한 지원으로 이뤄진다. 매장문화인 이슬람의 장례문화에 따라,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 무슬림 공동묘지가 세워질 가능성은 농후한 것이다.

또한, 젊은 무슬림들은 한국 여성과 국제결혼을 하면서 이슬람을 전파하고 있다. 이슬람법에는 무슬림 남편과 결혼하는 아내는 무슬림이 돼야 한다는 법이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는 가난한 대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이슬람교로 개종을 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무슬림학생협회는 이슬람교 홍보 책자인 '이슬람이란 무엇인가'를 2002년부터 한국어로 발행하여 무료로 배부해 주고 있으며, 작년 라마단 기간에는 한국인무슬림협회가 하루 5회 금식 시간표를 정하여 배부하기도 했다.

그러면 지금까지 국내 외국인근로자 선교는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살펴보자.

외국인근로자 유입과 함께 이뤄진 한국교회의 대처는 이제 20여년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근로자 선교 초기부터 독립적인 사역방향과 전략으로 각개 전투를 하는 실정이다. 이는 교회별, 선교단체별로 중복투자로 이어지고, 다양한 사역 개발에 지장을 주었다. 흔히 이미용 의료 봉사나 성경공부반, 국내 명절 때 열리는 위로잔치 등이 있으며, 규모가 작은 교회는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각개전투는 정보와 노하우의 교류를 저해한다. 이재혁 목사는 "정보를 잘 공유하지 않아, 외국인근로자 사역을 하고자 해도 맨 땅에서 시작하게 된다"며 "이것이 외국인근로자 선교단체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외국인근로자 사역 메뉴얼을 만들어 객관적인 정보로 사전 이해를 돕고, 사례를 수록하여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근로자 사역을 목회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인식으로 상당수 비전문가인 담당 사역자들의 주기적인 교체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이 목사는 지적했다. 소수 대형교회를 제외하고 한국어를 현지어로 동시통역하는 헤프닝이 매주 일어나는 것도 이러한 패러다임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 인프라의 미비도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유럽의 경우 외국인근로자 사역은 드물지만, 대학에서 이민학과 이민신학 연구는 활발하다. 하지만 한국은 반대다. 모두들 결과에는 관심이 있어도, 꾸준한 연구를 하는데는 취약한 편. 그래서 이민학과 이민신학연구소를 운영하는 대학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주요 교단 선교부, 선교위원회에서도 외국인근로자 선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요청하고 있다고 이재혁 목사는 말했다.

국내 외국인근로자 선교정책은 인권, 복지, 구제에 치중하거나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을 중시하는 크게 두 가지로 이뤄져 왔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앞에서 제기한 문제를 바탕으로 몇가지 선교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현지인 선교사 및 목회자를 선교자원으로 양성하여 국내 사역지나 본국, 또는 제 3국에서 일하는 자기나라 외국인근로자에게 파송할 수 있다. 만일 전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담임 목사가 중국인이라고 상상할 때 어색할 수 밖에 없다. 외국인근로자 사역시 현지인 목회자에 의한 목회가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여기에는 구제보다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을 중심한 복음주의적 사역이 더욱 요청된다.

또한 외국인근로자 사역자들에 대한 대우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선교사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재정후원이 없어 중도탈락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근로자 사역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는 외국인근로자 선교전문가를 양성하며, 단체간 정보 공유 및 공동연구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 이 목사는 굳이 힘든 지역에 가지 않더라도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변화시켜 내는 일은 세계선교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교회의 인식 전환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