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주민선교정보/이주민 선교정보

<특집> 기고2-국내 이주 근로자 선교와 세계 이주 근로자 선교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6-02-16

국내 이주 근로자 선교와 세계 이주 근로자 선교

문창선 목사 (산소망교회, 위디국제선교회 실무대표)

세계적으로 노동력 이동은 매우 당연시되고 있다. 세계 이주 노동자(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약 9,000만 명에 달한다. 영국의 경우, 체류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에 흩어져 있는 이주 노동자들은 주로 아랍계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인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EU에 따른 동유럽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이제 유럽에서 없어서는 안 될 노동력 제공 계층이 됐다. 유럽 교회는 그동안 이주 노동자를 위해 쉼터와 직업 등을 알선해주고 인권과 사회적 신분이 보호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7월 영국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고, 몇 달 뒤 프랑스에서 모슬렘 권 이주 근로자들에 의해 폭동이 일어났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유럽, 특히 영국으로 몰려드는 이주 근로자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일들에 대해 선교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한 선교적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품안에 들어온 이주 노동자를 제자양육을 통해 선교지로 역 파송하면 세계복음화의 지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영국 교회는 테러 용의자들이 영국 시민권을 가진 이주 노동자 2세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선교적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됐다. 막스 웨런 CMS 사무총장은 “다른 민족, 다른 문화, 다른 종교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것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가 다가가려고 하는 장소가 곧 성스러운 곳이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영국과 유럽 교회들이 그동안 모슬렘 등 이주노동자를 위해 쉼터와 직업을 알선해주었지만 진정한 선교사역을 감당하지 못했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유럽의 ‘기독교 퇴보, 이슬람 성장’이라는 기독교의 위기는, 유럽에 정착하고 있는 이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주근로자 선교의 정책과 방법에 무관하지 않다.

세계교회는 단기간에 급성장한 한국 교회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제3세계와 미전도 종족을 위해 왕성한 선교 사역을 펼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개인이든 단체든 선교 열정이 대단하다. 하지만 선교 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선교사 중복 파송, 선교사의 주관적 사역, 선교사의 언어 및 자질 부족, 다른 선교단체와의 협력 불감증, 한국식의 속성 사역 지향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많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세계선교 자원화에 성공한다면 한국 교회는 세계복음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주 노동자 출신 선교 사역자를 양성, 역 파송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한국 교회는 품안에 찾아온 이주 노동자에 대한 복음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 한국 교회가 세계 이주 노동자 선교의 기수가 될 수 있다. 한국 교회와 외국인 근로자 선교단체는 향후 한국의 산업 동향과 인구 변화에 민감하며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선교 대안과 전략이 요구된다. 지금 우리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들에게 새로운 세계 선교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 내 외국인 근로자들을 선교하고 그들을 세계 선교지로 역 파송하는 선교전략은 21세기 세계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한국의 출생률 저하에 따른 경제 활동 인구의 감소로 더 많은 외국인 이주근로자가 유입될 것인데, 그 이유는 한국의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중요 경제 인구의 해외 유출, 결혼 적령기 심각한 성비 불균형으로 남성들의 외국인 아내를 맞아야 하는 추세, 소수의 제3세계 고급 인력 수입 추세 지속 등이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 선교정책은 크게 두 가지 흐름이다. 하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인권과 지위 향상 및 복지와 구제에 치중하는 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을 우선적으로 제시하여 영혼 구령과 제자 양육에 중심을 두는 정책이다. 이와 관련, 복음과 구제 선교는 균형 잡혀야 한다. 국내 외국인근로자 선교 방향과 전략으로 현지인 선교사 및 목회자를 양성하여 본국과 제3국 파송, 외국인근로자 선교 사역의 전문성 개발과 외국인근로자 선교전문가 양성, 국내 외국인근로자 선교 사역 단체 간의 협력과 정보 공유 및 선교 전략 공동 연구, 한국 교회들과 외국인근로자 선교 단체들 간의 연구 인력 양성 및 연구 전문가 양성으로 선교사 파송 세계 2위 위상에 맞는 선교연구 인프라 구축,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선교 개념 인식의 변화와 활발한 협력과 참여, 외국인근로자 선교 사역에 참여하는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복음, 영혼 구원 그리고 제자 양육에 우선 사역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위디국제선교회는 1997년 이후 지금까지 22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훈련, 양육하여 자국인 선교사로 10/40창의 각 나라로 파송했다. 특히 22번째의 필리핀 근로자 출신의 자국인 선교사 레이 비악탄(33)은 필리핀 근로자들이 16만 명이나 있는 아시아 홍콩으로 파송되어 그곳에서 필리핀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하고 있다. 이것은 선교 관점에서 볼 때 대단한 의미가 있는 일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자국인 선교사로 제 3국에서 자국인들을 대상으로 선교 사역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위디국제선교회 산하 세계이주근로자선교 연구소에서는 “세계 이주 근로자 선교 지도”를 출판하였다. 지도 정보에 따르면 세계에 흩어져 있는 이주 근로자들은 2005년 현재 8천 8백만 명에 달하며, 이들은 대부분 10/40창에 속한 나라 출신들이다. 그들은 아시아의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폴, 대만,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유럽의 전 지역, 북미의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21개국에 분포해있다. 이들이야말로 외국인 근로자, 곧 자국인 선교사를 통하여 복음화 되어야 할 대상들이다. 기독교의 나라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는 모슬렘권의 이주 근로자들로 인하여 유럽 모슬렘 본부가 세워졌다는 것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내용이다. 또한 최근 스페인이 그곳에 정착한 이주 근로자들에 의하여 모슬렘의 나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효과적인 선교를 이루기 위해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자국인 선교사로 양육하여 역 파송하는 것이라 하겠다.


선교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