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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선교정보/이주민 선교정보

<특집> 인터뷰-외국인 노동자 자녀 선교 -조금란 선교사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6-02-16

외국인 노동자 자녀 선교, 조금란 선교사

조금란 선교사는 GMS (합동총회세계선교회) 파송선교사이며 부천몽골교회 사모로 사역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가 새롭게 변화되어가고 있다. 단일민족이던 우리나라에 다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로 형성되어 가고 있다. 한국은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서 노동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외국의 노동력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들로 말미암은 자녀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또한 국제결혼으로 인해서 많은 자녀들이 태어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의 자녀들에 대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교회는 이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선교정책을 실천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주노동자 자녀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보낸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Q. 재한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이주노동자 자녀들은 부모에 떨어져 본국에서 생활하고 있고, 소수의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의 아이들이 한국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몽골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아이들이 한국에 와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이유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을 중요시하는 몽골의 전통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몽골 아이들 중에는 이주노동자인 부모님을 따라서 온 아이들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와 재혼을 해서 온 아이들도 있습니다.


Q. 몽골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한국에서 몽골의 아이들을 선교하고 있는데, 이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형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서울에 있는 재한몽골학교에 다니는 형태이고, 다른 형태는 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는 형태입니다. 재한몽골학교는 현지어로 초,중 과정을 배웁니다. 이 학교를 졸업하면 몽골로 돌아가서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거나 아니면 한국의 고등학교로 진학을 할 수 있습니다. 재한몽골학교의 장점은 몽골어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수업이 수월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학교에 진학 할 경우에는 한국어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다소 쉽지 않지만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잘 적응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국어를 잊어버리는 정체성의 상실에 대한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희망을 접고 공장에서 일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Q. 부천몽골교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부천몽골교회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몽골인들을 대상으로 2003년에 설립이 되었습니다. 현재 50여명의 몽골인들이 교회에 출석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부천, 시흥, 인천, 성남, 포천에 일하고 있는 몽골인들입니다. 지금까지 20여명이 세례를 받았고 일부는 몽골로 돌아가서 현지교회에서 열심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천몽골교회는 유치부 1명, 초등학교 8명, 중, 고등학교 9명이 출석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몽골에서는 예수를 믿지 않았는데 한국에 와서 예수를 믿고 있는 것입니다.

Q. 부천몽골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한국에 입국한 후 학교에 진학하기 전에는 저와 함께 일대일로 한국어를 공부합니다. 기초부터 공부를 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신앙생활의 기초를 배웁니다. 이렇게 배우고 학교에 진학을 한 아이들은 대부분이 학교생활에서 적응을 잘 할 뿐만 아니라 학업성적도 좋은 편입니다.
학교수업을 마친 후에는 부천몽골교회의 오후 공부방에 모여서 보충수업과 숙제를 도움받기도 합니다. 자원봉사로 오시는 선생님들 중에는 영어, 피아노 등 특별수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슴에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친구나 선생님들과 진솔하게 나누면서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 받고 스스로 위로 받기도 합니다.
주일에는 어른들과 함께 예배에 참석을 해서 몽골어로 찬양을 하며 말씀에 은혜를 받고, 분반공부 시간에는 부서별로 모여서 성경을 배우며 교제의 시간을 갖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은 수련회를 통해서 은혜를 받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이 한국에 살면서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회에서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Q. 몽골 아이들에 대한 비전과 교회의 사명을 말씀해 주십시오.
교회에 출석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통역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두 나라의 문화권을 어려서부터 경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 잘 훈련이 되면 한국과 몽골 두 나라에서 선교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가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귀한 재목들입니다.
한국 아이들은 몽골 아이들로 말미암아 세계화교육을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받기도 합니다. 한국의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세계를 품고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도록 어릴 때부터 세계화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단일민족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세계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계시민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 교육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정, 학교, 또는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천몽골교회에서의 계획은 오후 공부방에서 몽골 아이들, 한국 아이들, 탈북자 자녀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여러 문화행사에도 함께 참여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 일에 교회, 학교, 정부가 함께 협력을 하면 보다 효과적인 열매가 있으리라고 확신을 합니다.
첫째, 정부는 이주노동자자녀들에 대한 정책을 세계화교육의 차원에서 세워야 합니다.
둘째, 학교는 이주 노동자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하도록 깊은 배려를 하며 한국학생들과 함께 어울려서 두 나라를 배울 수 있도록 문화교육을 하여야 합니다.
셋째, 교회는 아이들이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여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신앙훈련과 선교훈련을 통해서 세계선교의 비전을 갖는 아이들로 양육을 해야 합니다. 이들이 믿음 안에서 잘 양육이 될 때에는 앞으로 한국과 몽골의 훌륭한 선교사들로 사용이 될 재목들이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이주노동자들은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이주 노동자들의 자녀들 또한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보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최근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이민자자녀들의 폭동을 한국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며 우리도 잘 대비해야 합니다. 특별히 이주노동자선교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허락해 주신 선교의 새로운 축복으로 알고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이주노동자선교를 감당해야 합니다. 이주노동자들과 자녀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입니다. 한국교회가 이들을 섬기며 선교할 때에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세계선교에 보다 귀하게 쓰임 받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선교타임즈 20060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