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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소식/국내소식

위디선교회 4분기 사역 보고와 감사

by 위디국제선교회1 2025. 12. 11.

사랑하는 위디 선교회 후원자 여러분께

4분기 동안, 여러분의 기도와 동행 덕분에 디아스포라 한가운데서 참으로 풍성한 만남과 사역의 열매를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4분기 동안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발자취를

함께 나누고자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먼저 10월에는 브라질에서 열린 GDN 모임에 참여하여 남반구 디아스포라 리더들과 교제하는 귀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이주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고, 이주민 선교를 위해 어떻게 연대하며 협력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나누며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GDN

한국에서의 사역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산소망교회 가을 운동회에서는 다문화 가정과 지역의 어린이·청년들이 함께 어울려 하나의 가족됨을 누리는 장면들을 보았습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조찬기도회에서는 국내 복음주의 리더들과 함께 한국 교회와 세계 선교, 특히 이주민 선교의 방향을 두고 마음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공주대학교에서는 유학생 사역을 위한 모임을 가지며, 캠퍼스 안의 유학생들이 어떻게 디아스포라 선교의 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또한 사랑의교회와 수영로교회, 왕성교회를 방문하여 디아스포라 이주 시대에 한국 대형교회가 감당해야 할 몫과 가능성, 그리고 협력의 통로들을 진지하게 나누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산소망교회 가을 운동회
조찬기도회, 공주대학교, 사랑의교회, 수영로교회, 왕성교회에서...


MMTS와 관련해서는, 심화 8기와 함께 이민사박물관을 비롯해 개화기 선교사 유입과 디아스포라의 발자취를 직접 밟아보는 탐방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땅에 복음을 들고 들어왔던 선교사들의 길을 따라 걸으며, 오늘 이주민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다시 정비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10월 17일에는 서울대학교 MMTS 과정이 개강하여, 차세대 디아스포라 선교 리더들을 세우는 또 하나의 중요한 통로가 열렸습니다. 제자광성교회에서는 이주민 선교 강의를 진행하며, 지역교회가 디아스포라를 어떻게 품고, 어떤 방식으로 함께 교회를 세워갈 수 있을지 구체적인 사례와 원칙을 나누었습니다.

MMTS 심화 8기 대면모임
서울대학교 MMTS


10월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WEA 서울 총회였습니다. 문창선 선교사는 협력처장으로 이 자리에 참여하여, 전 세계 복음주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모임을 한국 땅에서 함께 섬길 수 있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WEA 총회 기간 중 사랑의교회에서는 서울 이주민 선교 심포지엄과 COALA 3.5 모임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남반구 교회들이 디아스포라와 세계 선교의 새로운 주역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고, 한국 교회와 남반구 교회가 상호 파트너십을 이루어 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이들과 공감하며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WEA 서울 총회
COALA 3.5
디아스포라 심포지움


11월의 첫날에는 WEA 서울총회 비즈니스 조찬모임이 열려, 한국의 기업인들과 세계 복음주의 리더들이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이 모임에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디아스포라와 선교를 어떻게 연결할지, 경제와 선교, 일터와 선교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논의가 오갔고, 위디 선교회가 이러한 영역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즈니스 조찬모임

대학과 신학교 현장에서도 디아스포라 선교를 향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전주비전대학교 국제협력기술과 학생들과는 디아스포라 선교학 수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전공과 전문기술을 가진 청년들이 디아스포라 선교의 인재로 세워질 수 있는 그림을 함께 그렸습니다. 총신대학교의 intercultural 수업,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이주민 선교 강의, GMS 선교훈련원의 디아스포라 선교 강의 등을 통해, 파송 선교사 후보와 신학생들이 이주민을 향한 시야를 넓히고, “해외로 나가는 선교”뿐 아니라 “우리 곁으로 온 사람들을 향한 선교”의 중요성을 함께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주비전대, 총신대, 장로회신학대, GMS


지역교회와 선교훈련 학교에서도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왕성교회 MMTS 수료식에서는 84명의 수료생이 배출되었는데, 지역교회가 디아스포라를 품고자 헌신한 이들이 실제 사역 현장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영락교회 YMTS(영락선교훈련학교), 선한목자교회, 대구동신교회에서의 이주민 선교 강의들을 통해서는 각 교회가 처한 지역적·문화적 상황 속에서 이주민을 환대하고, 함께 제자로 세워갈 수 있는 전략과 실제적인 적용점들을 나눴습니다.

왕성교회 MMTS

 


특별히 11월에는 대전 나무아래교회에서 MMTS 클래식 29기와 30기가 함께 모여 대면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후 각 기수가 준비한 연구 발표를 통해 그동안의 배움이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서 있는 지역과 교회의 현실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역 계획으로 정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 발표를 마무리로 두 기수의 수료식이 함께 진행되었고, 이주민 선교 현장으로 나아갈 새로운 일꾼들이 세워지는 기쁨의 순간을 함께 누렸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MMTS를 통해 쌓여가는 한 기수, 한 기수의 졸업생들이 디아스포라 리더십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음을 깊이 실감하게 됩니다.

MMTS CLASIC 29기 수료식
MMTS CLASIC 30기 수료식


또한 GMF 이주민선교사 수련회에서는 “지역교회가 바라보는 이주민선교는?”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해외선교사 출신 이주민 사역자들이 지역교회와 협력하는 데 느끼는 어려움과 고민들이 솔직하게 나누어졌고, 지역교회가 이주민선교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서로의 기대와 현실의 간극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며 앞으로의 동역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GMF 특강


돌이켜보면 하반기 동안의 모든 걸음은 위디 선교회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로 받쳐 주신 분들, 물질로 동역해 주신 분들, 그리고 각 현장에서 함께 뛰어 준 교회와 기관, 학교와 훈련원 모두의 헌신이 엮여 만들어진 열매입니다. 흩어진 이주민들을 통해 한국 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을 붙들고, 남반구 교회가 세계선교의 중요한 축으로 서며, 다음세대와 청년들이 “이주민과 함께 하는 하나님 나라”를 꿈꾸도록 돕는 일, 이 사명을 위디 선교회가 계속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몇 가지를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첫째, MMTS와 여러 강의와 훈련과정을 통해 준비되는 이들이 실제 현장으로 나아가 디아스포라와 함께 교회를 세우는 건강한 리더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둘째, WEA 서울 총회와 COALA 3.5, 서울 디아스포라 선교 심포지움을 통해 열린 만남과 네트워크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한국 교회와 세계선교 간의 실질적인 협력과 동반자 관계로 이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셋째,  무엇보다 모든 사역이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도록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위디 선교회의 숨과 피입니다. 계속해서 이 길을 함께 걸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위디국제선교회
문창선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