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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위디컬럼

성숙한 신앙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7-05-16 07:25:24

I feel bad in knowing that you did not get help that you so desperately needed. I hope in time that your family will find comfort and healing. God bless. ("네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필요로 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걸 알고 가슴이 아팠단다. 머지않아 너의 가족이 평온을 찾아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축복을....)

이글은 버지니아 공대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하여 희생된 33명(가해자 조승희 포함)을 기리는 추모석들이 세워진 가운데, 조승희의 추모석 앞에 기록된 글이다. 비록 그가 가해자이기는 하였지만, 또 하나의 희생자라고 여긴 급우들에 의하여 쓰여진 글이다.

또 추모석 오른쪽 옆에는 "조승희의 가족에게.. 사랑으로(To the family of Cho Seung Hui with love)"라고 쓰인 종이도 있어, 이 추모석이 조승희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미국인들의 성숙한 자세를 보게 된다. 그들의 정서와 문화에 깔린 기독교의 사랑과 용서를 볼 수 있다. 함께 애통해하며 함께 위로하는 진정한 기독인들의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작은 피해에도 과잉반응을 보이며, 상대의 실수를 용납지 않으려하는 태도에 익숙한 우리에게 비춰진 그들의 모습은, 눈부신 푸른 바다이다. 이에 새삼스레 우리도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넓은 신앙과 가슴을 지니고픈 도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