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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위디컬럼

불루오션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8-09-16 06:15:57

가치혁신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경영이론인 블루 오션(Blue Ocean Strategy)이 21세기를 선도하는 경영이론으로 부각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일렬로 정해진 코스를 달리면서 최고가 되기 위해 아옹다옹하는 것보다 새로운 코스로 방향을 바꾸어 독자(獨自)의 새로운 판(Reshuffle)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논리는 단순하다. 누구나 풀장에 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침에는 풀장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물도 깨끗하다. 그래서 상쾌한 기분으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몰려들면 즐기는 효용성이 떨어진다. 효용성은 일종의 가치의 관점이 되며,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 창출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 현재 경쟁이 치열한 산업(혹은 마켓)은 오염됐으니, 이곳을 버리고 청정한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여 가치의 변화를 모색하던가, 아니면 오염지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든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관성의 원리에 의해서일까? 많은 기업들이 오염지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렇다면 블루 오션 이론이 교회에서도 통할까? 성장의 답보에 빠진 우리 교회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멋진 프로그램으로? 편안한 시설로? 세련된 친교로? 지역적 수준 향상으로?...안타깝게도 답보상태에서 벗어나 성장을 이루려는, 우리의 생각보다 많은 수의, 교회가 이런 블루 오션의 계획과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능력과 참 신앙을 대표하는 초대교회의 모습에서는 이러한 이론이나 방법이 필요치 않았다. 교회의 머리이신 주께서 친히 믿는 자의 수를 더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씀이 왕성해가고 큰 무리가 모이며 서로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의 진정한 블루 오션은 주님의 몸으로서의 성결함과 사랑의 도구로써의 정체성을 지니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고전3:9)

남이 다 하는 일에 뛰어들지 말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불루 오션이나, 교회 부흥에 있어서는 오히려 기본적으로 해야 할 말씀과 기도, 그리고 전도에 초점을 둔, 결코 새롭지 않은 전략이 교회의 블루 오션이라고 했다.

그런데 선교적 관점에서의 블루 오션은 조금 다를 것이다. 선교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낼 필요가 있다. 위디국제선교회의 외국인 근로자 사역, 세계이주근로자 선교 사역 그리고 나가랜드와 북동부 인디아 사역이 그것이다.

선교에 있어서 블루오션 전략을 제일 먼저 사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울이다. 바울은 선교하면서 그의 사역 전략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롬15;20)

이 말을 부정적으로 이해하기 쉬운데, 사실 바울의 의도는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곳이 너무나 많이 있고, 해야 할일도 많이 있기 때문에 구지 남이 이미 하고 있는 사역보다는 새로운 사역의 장으로 나아가겠다는 블루오션 전략이다!

선교지를 한번 방문해 보면 거기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블루오션 전략을 발휘할 수 있는 첫 단계는 바로 하나님의 눈으로 이 세상을 보는 일이다. 그렇다면 엄청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역과 일들이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남은 것은 그 발견한 선교 사역에 도전하는 용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