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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선교정보/이주민 선교정보

베트남노동자 선교하다...몽골에 선교사로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6-09-12

“우리 삶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뒤를 돌아보니 희한하게 퍼즐을 맞추며 산 것 같이 하나님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계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성균관대 번역학 교수인 원영희(52·새문안교회) 집사는 자녀들에게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기까기 역경이 많았다고 한다. 남편은 자존감만 믿으며 살아오던 사람이었으나 그런 남편이 예수를 영접하던 순간 구리광산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은 기분이었다고 고백한다.

원 집사는 외조부 때부터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여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알고 자랐다. 그러다 불교 집안에서 자란 현대경제연구원 김주현(54) 원장과 결혼하면서 남편을 전도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 하지만 김 원장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김 원장이 예수를 영접하는 놀라운 일은 미국 유학생활 중에 일어났다.

1년치 생활비와 학비만 겨우 마련해 오른 유학길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남편이 그러나 애리조나주립대 박사과정에 합격하면서 항상 원 집사 부부보다 앞서 가셔서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 비행기 삯도 없어 승용차에 밥통 하나만 달랑 싣고 애리조나주립대로 가는 길에 라디에이터가 터져버렸다. 가까스로 미국인 친구가 소개해준 주인도 없는 빈집에 도착,주인이 남겨놓은 편지를 읽던 김 원장은 이 모든 것이 주께서 예비하고 계셨음을 알게 됐다. 그 편지 맨 아래 ‘ps. 만약 당신 차에 무슨 일이 생기게 되면 ○○로 연락하라’는 한 줄을 읽는 순간 김 원장은 말문을 닫고 베란다에서 오랜 시간 주님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가 원 집사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이 “아프리카에는 트리처치가 있대”였다. 사막이 펼쳐진 아프리카에는 나무 그늘 아래 사람들이 모이면 그곳이 곧 교회가 된다는 말이었다. 비로소 김 원장은 원 집사와 함께 감사찬양을 하게 되었다.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김 원장은 새문안교회에서 해외선교부를 섬기며 베트남인 노동자 선교에 헌신했다. 그 결과 다른 여러 교회와 단체들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금은 몽골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원 집사 가정은 자녀들도 확고한 신앙적 가치관을 갖고 건강한 신앙인으로 살고 있다. 이 가정은 매일 아침 6시 가정예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밤에 드렸는데 귀가시간이 불규칙해지자 아침 시간을 활용하기로 한 것. 원 집사는 “우리 가족은 어디에 있든 가정예배를 드린다. 남편과 나는 출장을 자주 가 출장지에서,미국에 유학 간 큰아들 택렬(26) 부부는 미국에서,둘째아들 택승(19·연세대 재학)은 단기선교 간 나라에서,셋째아들 택수(16·경복고1)는 집에서 혼자라도 꼭 예배시간을 지킨다”며 “가정예배를 통해 아이들의 신앙이 부쩍 자랐다”고 말했다. 원 집사는 또 지난해부터 고 3인 아들을 위해 새벽기도를 드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다.

택승군은 경복고 2학년이던 2004년 학생회 임원들과 ‘오직 기도회’란 기도모임을 만들었다. 점심시간에 30분씩 기독학생들이 학교 잔디에 모여 기도 드리는 모습이 화제가 돼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결국 기독학생들의 뜨거운 참여로 점점 모임이 커져 학교에서 교실까지 내 줄 정도가 되었다. 형과 같은 학교에 입학한 택수군도 계속 기도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기수별로 매주 월요일 밤 8시에 어머니들도 모여 기도 드리고 연 3회 목사님을 모시고 연합기도를 드릴 만큼 기도모임이 부흥됐다.

택승군은 단기선교로 섬기고자 한다.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도 배우고 선교활동을 할 수 있으나 “그것은 내가 기뻐하는 것이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다”며 “1년간 태국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 집사는 “아직까지 하나님을 모르고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을 볼 때 안타깝다”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기쁨과 감사를 나누는 삶을 살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세 자녀,며느리와 함께 부부는 오늘도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믿음의 가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GoodNews paper 2006.09.04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