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주민 선교(The unreached-our neighbors)
문창선 목사(위디국제선교회 실무대표)

세계이주민 선교 지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 움직이고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를 포함한 전 세계 이주자들은 2억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도 2009년 9월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203개국으로부터 120만이 넘는 외국인 이주자들이 정주와 비정주로 나뉘어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여행이나 단기적인 방문을 제외한, 비정주(非定住)와 정주(定住)의 이주민들이다. 비정주는 주로 근로자 및 유학생들로 구성되며, 정주에 속한 자들은 영주권을 지니거나 국적 취득을 통해 체류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기독교 관점에서 볼 때 돈과 인력 드리고 성령의 흐름이라는 키워드에 부합되어,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통로이며 대상일 수 있는 자들이다. 더구나 그들의 모슬렘, 힌두, 불교 등의 종교성향은 체류지에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 부분을 우리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디아스포라와 이주자

효과적인 선교를 말하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디아스포라일 것이다. 과거 초대교회 시대에 흩어진 유대인들(Diaspora)이 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래서 전 세계로 진출한 한인 700만 명을 세계 선교를 위한 디아스포라라고 자신 있게 명명하고 선교의 전략적 자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전세계에는 1억 이상의 화교들이 흩어져 살고 있고, 인도계 디아스포라가 5천만, 필리핀계 디아스포라가 7백만, 일본계 디아스포라가 3백만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들은 대부분 본국의 동족들보다 복음에 대해 더 열려있어서 전도와 선교의 측면에서 매우 전략적인 자원이다.


 
그런데 외국에 흩어진 한인들을 기독교 관점에서 디아스포라(Diaspora)라고 칭할 때,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들을 이주자(The Migrant)로 표현할 수 있으며, 그들은 근로자, 유학생, 난민, 국제결혼자 및 동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그들도 우리가 한인 디아스포라에게 선교적 전략과 기대를 품는 것만큼이나 세계 선교를 위하여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정주와 비정주
최근 국내 이주자들을 ‘다문화 다가정’이라는 사회적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용어는 주로 국제결혼을 통해 국적을 취득하고 정주하는 25만 명의 이주자들에게 국한된 용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주자 전체를 사회적 이슈로만 정의하고 이해한다면, 이들을 통한 선교적 전략이나 성취는 어렵게 된다. 반면에 제한적 기간으로 국내에 머무는 근로자들이나 유핵생들은 비정주에 속하며 지속적이고 재생산적인 선교를 이루는 데 효과적인 인적자원이다.


 
그러므로 정주 이주민들은 지역교회의 전도 프로그램과 정착 프로그램으로 접근해야하며, 비정주 이주민들은 선교 전략과 교육 훈련 프로그램으로 접근해야 한다. 현재 60만에 가까운 외국인 근로자가 있으며, 자격별 외국인 근로자 체류현황을 보면 기존 3D 업종의 불루 칼라에서 화이트칼라로 그 취업 양상이 바뀌고 있음을 본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3D 업종을 기피하는 내국인들로 인해 외국인근로자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해년 마다 증가하고 있는 유학생들과 원어민 교사를 향한 선교는 이주자 사역의 방향을 확대해야 할 당연한 이유가 되었다.


 
사도행전 11장 19절로 21절에 나타난 안디옥교회의 특징은 지역교회 및 사회 안에서 선교의 확장성을 나타내고 있다. 복음을 유대인에게만 전하던 것이 헬라인에게도 전하게 되면서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고 했다. 과연 안디옥교회는 정주든지 비정주든지 상관하지 않고 선교의 대상으로 여겼던 것이다.

역파송과 역선교


역파송은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선교지에서 만날 수 있던 사람들을 품안에서 만나 저들을 선교의 인적자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역파송의 정의이다. 하지만 역파송이 가능하다면, 그들에 의해서 우리도 역선교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과거 유럽이나 북미의 이주민들이 정착한 사회 안에서 종교의 민감한 대립이 존재하였고, 이주민들의 종교 성향이 체류지에 영향을 끼쳐 그 사회나 나라가 역선교 되는 일들을 보았다. 스페인이나 영국이 그러한 상황을 맞거나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이다.


우리나라도 이 부분에서 안전지대는 아니다. 선교 현장에서 느끼고 확인하는 위기의 온도감은 생각보다 훨씬 더 높다. 각 종교의 한국 진출과 포교를 위한 첨병처럼 이주 근로자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더구나 힌두, 이슬람국으로 부터의 유학생의 증가는 더욱 긴장하게 하는 부분이다. 국내 대학 안에는 많은 선교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오히려 유학생들의 종교 활동에 캠퍼스가 심각하게 역선교 되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 훈련의 필요
그동안 이주민들에 대한 교회나 선교계의 인식이 너무 더뎠다. 한국 교회가 주체가 되어 선교지에 ‘가는 것’이나 ‘보내는 것’에 대해서만 급급했고, 오히려 선교지에서 우리의 춤 안에 찾아온 ‘땅끝이웃’에 대하여 너무 소홀했다. 이것은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제나 섬김 차원의 소홀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여김과 선교의 동역자로 여기는 것에 대한 소홀함이다. 이것이 이주민들을 역파송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선교의 기회를 도리어 저들로 인해 역선교의 위기로 맞이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이다.

 
국제결혼을 통해 코시안(Kosian) 자녀들의 수가 앞으로 2030년에는 3명당 1면 꼴인 170여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 필자가 염려하는 것은 주로 외국인 배우자인 어머니를 통해 저들의 종교성향이 자연스럽게 자녀교육을 통해 전해진다는 사실이요. 이후에 한교(韓僑)사회 안에 다문화 가정으로 인한 다종교의 시대가 머지않아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이주 결혼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전도와 복음적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교회과 선교계 모두 이들에 대한 분명한 선교적 인식과 동역에 대한 변화가 요구된다. 그러려면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이주자 선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과 단체 또는 지역 교회가 전문적인 사역자들의 강의와 사역 나눔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인 사역을 펼치도록 하여야 한다.

 
현재 이주자 포럼이 ‘나그네 신학’ 곧 ‘이주자 신학’을 정립하기 위해서 매년 열리고 있다. 또한 정보 공유와 연합을 위하여 국내의 이주자 선교를 감당하고 있는 단체들이 모여 이주자 선교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주자 선교 사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통해 복음화 지수를 높일 사역자들을 교육 훈련하는 이주자 선교 훈련학교(MMTS/Migrant Mission Training School)가 매년 열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위디국제선교회가 주관하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선교한국이 협력하는 선교 훈련 프로그램으로서 이주자 선교의 전문성을 지닌 강사들과 사역자들이 16주 동안 강의와 사역을 나누며, 이 분야의 선교 사역에 관심이 있거나 참여를 할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전략과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하면 이주자 선교에 대한 모든 정보와 실제적인 사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아울러 이주민 선교 위탁 훈련(MMCS)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주민 사역에 관심 있는 교회의 요청을 받아 그 교회의 선교부나 청년회 등, 이 사역을 감당할 부서, 기관 회원들을 대상으로 맞춤식의 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이주자 선교


선교의 열정으로 가득한 한국 교회의 품 안으로 찾아온 이들은, 우리가 선교 현장에서 만나기를 원했던 다들로서, 대부분 모든 선교단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지역, 소위 10/40창 지역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순수한 복음을 전하고 선교에 참여토록 자국인 선교사로 훈련시켜서, 그들의 본국이나, 자신들의 동포들이 많은 제 3국으로 역파송하여 사역을 감당케 할 때, 그들은 우리의 선교적 열정 이면에 있는 적잖은 어려움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외국인 이주자들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21개국에 2억 명 정도 체류하고 있다. 이들에 대하여 현지 교회나 선교 단체들의 선교활동이 미비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현지의 종교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곳으로 한국에서 양육된 비정주 이주자 근로자 출신의 선교사들을 역파송하여, 제 3국에서도 효과적인 선교사역을 이룰 수 있다.

  문제는 선교단체와 사역자들의 전문성과 지속성의 결여로 네트워크가 허술하다. 정보 공유와 전문 훈련단체가 부족하며, 개 교회의 주관적인 사역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역파송된 근로자 출신의 사역자들은 소위 ‘묻지마’식 선교를 하게 되며, 관리가 지속적이지 못할 때 정체성을 잃고 사라져 버린다.

 
역파송된 사역자의 중요한 가역 중의 하나는, 한국에 체류하던 이주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신앙 관리를 현지에서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사역 정보가 꾸준히 공급되어야 한다. 또한 사역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역파송 사역자에 대한 연장교육이 필요하다. 만일 이런 것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쉽게 이단에 빠지거나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역파송 전, 효과적인 사역을 위하여 현지 인프라를 구축하여야 하며, 역파송 후, 본부에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어야 하며, 정기적인 순회를 통하여 사역의 진행 유무를 파악하고 협력하여야 한다.

 
성령의 역사와 자본 그리고 인력이 흘러가고 흘러오고 있다. 이런 흐름을 통해 이 시대에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 수 있다고 본다. 세계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는 이주자들이 150만 명 정도 체류하고 있는데, 이들을 통해 전 세계 21개국에 체류하고 있는 2억 명의 이주자에 대하여,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깨닫고 이들에 대한 선교적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주자 사역의 역사가 오래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교회들이, 그동안 모슬렘 출신의 이주자를 위해 쉼터와 직업을 제공하는 구제 선교를 해왔지만 복음적 선교사역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즈음하여, 결국 유럽의 기독교의 위기는 이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의 정책과 바업ㅂ에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이주자 선교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세계 선교 지원화에 성공함으로 세계 복음화의 지수를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 비정주 출신 선교 사역자를 양성, 역파송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한국 교회는 비정주 이주자에 대한 복음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 그들을 사역자로 양성하여 선교지로 역파송한다면 한국 교회가 세계 이주 근로자 선교의 기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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