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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선교정보/이주민 선교정보

<특집> 기고5-국내 외국인들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 계획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6-02-16

국내 외국인들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 계획

김홍구 권사 (국제과학기술자선교회 회장)

국내에 체류 중인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외국인들을 통해서 일하시려는 하나님의 선교 계획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국내 어느 곳에서나 외국인들을 만나는 일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거리에서, 지하철, 공공장소, 시골, 관광지 등. 그 중에서도 저는 대전의 연구단지의 예를 들어서 이곳에 체류 중인 외국 연구원들, 유학생들, 그리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인 외국인 재소자들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대전의 연구 단지에는 각국에서 온 외국 연구원들 수백 명이 1년 또는 2~3년의 기간으로 체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미주 등 각국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와 있으며 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기에 거의가 석, 박사의 고학력자들입니다. 외국 유학생들도 충남대, KAIST, ICU, 대전, 배재, 한남, 우송 등 여러 학교에서 천여 명이 1~2년에서 3~5년 동안 체류하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10/40 창에 속하는 이들, 즉 직접적인 선교활동이 어려운 이슬람, 공산권, 불교권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그것도 자국에서의 영향력이 큰 고학력자들이 우리 가까이에 종교적인 무방비 상태로 와 있는 것입니다. 한국이 낯설고, 한국어가 어렵고, 요즈음은 날씨가 너무 춥고, 가족을 떠나 외로워하면서 말입니다. 우리 선교사님들이 직접 선교지로 갔을 경우에, 정착기간 몇 년을 거쳐서도 쉽게 만나거나 교제하기 힘든 상류계층의 현지인들이 우리 주위에 가까이 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친절과 관심에도 깊이 감사하며, 때로 감격해 하면서 말입니다.
저희 선교회는 ‘국제과학기술자 선교회’[SEM International (Scientists & Engineers Ministries)] 라는 이름으로 지난 1995년에 모체가 구성된 이래로, 지금까지 10년간 이러한 외국친구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관계전도의 방법으로 선교 활동을 해 왔습니다.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매주 한글학교, 영어성경학교, 외국인주부한글반, 교도소외국인재소자 한글반 등을 통해서 거의 한주도 빠짐없이 외국친구들과 교제를 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바자회, 추석행사, 구정행사, 여행, 운동회, 성탄행사, World Food Festival 등)를 통해서도 교제를 깊게, 넓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 반의 한국선생님과 학생들(외국친구)과의 개인적인 친교 활동도 중요한 교제형성의 방법이었습니다. 지금은 9개의 한글 반(연구원, 과학자 위주의 3개 반, 유학생 중심의 학원 반 3개, 주부반 1개, 재소자반 2개)과 1개의 영어성경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선교회의 회원 및 자원봉사교사는 자신의 직장과 일터를 가지고 있는 지역 여러 교회의 평신도 및 목회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지난 10년간 저희와 교제한 외국친구들이 이미 수천 명이 되며, 그 중에서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한 친구들은 수백 명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그 분들 중에는 성경공부로 양육 받고 세례까지 받고 돌아간 이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이 본국이나 제3국에 가서, 보내오는 소식 중에서 신앙생활,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은 저희의 가장 큰 기쁨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도 화학연구소에서 근무했던 인도 사람 Taimur 박사의 메일을 전해 받았습니다. 종교적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던 열심 있는 무슬림으로 저희와 교제가운데 전도를 했을 때, 여러 시간의 대화를 통해서도 마음이 열리지 않다가 마침내 성령님의 역사로 사영리를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했던 분입니다. 귀국하고 1년쯤 지났는데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으며 다시금 예수님 안에서 사랑을 나누고 싶다며, 저희를 형제와 자매로 부르는 내용을 읽었습니다.그 밖에도 사랑과 복음을 나누었던 수많은 친구들이 기억납니다. [ L.K, Pazal, Vinod, W.X.Y, Deswal, J.M, T.L, M.K.J, W.G.G, Moorthi, W.C.L, Y.T.P, Yugai, Odontuya, W.L.L 등]. 이들이 한국에 있을 때는 초라한 모습으로 조용히 있었지만, 이제는 본국에서 또는 제3국에서 대학교수로, 연구소 연구원으로 정부행정관으로, 기업가로 모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을 듣게 됩니다. 이들 중에서, 중국 W 박사는 업무 차 북한에 들어가서 보고 온 내용을 메일로 보내면서 가슴 아팠던 내용을 보내왔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한국에서 섬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면서 동일하게 자신들의 나라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을 섬겨본다는 소식도 있으며, 파키스탄의 P.L박사는 정부농업담당관이 되어서 자신의 나라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저희 선교회[SEM]와 협력하여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분은 예수님을 영접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절친한 친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초교파적으로 지역의 여러 교회의 교인들이 모여서 선교단체를 구성한 것은 선교회와 지역교회의 협력과 이해를 구하는데 있어서 좋은 모델의 하나라고 봅니다. 선교회 회원 및 자원교사들은 지역교회에서도 열심 있고 중요한 역할들을 감당하는 교인들이며, 이러한 분들을 통해서 선교회 홀로 하는 선교 활동이 아니라 교회의 협력과 연합을 통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 이 분들을 통하여서 교회내의 많은 선교 관심자들이 발굴 되어지고, 교회 내 선교활동도 새로운 힘을 얻어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저희 선교회를 통하여 전도 되어진 외국 친구들이, 저희 선교회 회원 및 자원교사가 속한 교회의 영어예배나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아주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2001년 3월부터 시작한 대전교도소 내 재소자들을 위한 한글 반은 또 다른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현재 대전교도소 내에는 전국에서 집결된 외국인 재소자가 3백여 명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orean Dream을 꿈꾸며 각국에서 희망을 가지고 한국을 찾아왔던 이들이 한 순간의 실수나 잘못된 생각, 그리고 행동으로 짧게는 1~2년씩, 길게는 수년씩을 이곳에서 보내야 합니다. 이들과 대화를 해 보면 상당한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배움에 대한 많은 열의와 내일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반면에 많은 슬픔과 좌절, 걱정과 비애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파탄이 난 가정, 두고 온 자녀, 늙으신 부모님.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복음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한글을 지도하면서 가지고 온 작은 간식을 서로 나누며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본국의 가족들을 도울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할 때, 이들의 마음이 뜨거워지며 순전하고도 아름답게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들을 섬기기 위해서, 대전에서는 물론이고 대구와 서울에서도 매주 오시는 자원교사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방글라데시 선교사님 한분과, 교회에서도 은퇴한 권사님들이 큰 사랑으로 자신의 자식들처럼 섬기며 한글과 함께 복음을 가르치려고 오십니다. 이들이 마침내 본국으로 돌아갈 때 우리는 우리가 방문한 선교지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저희 SEM 선교회를 거쳐 간 2천여 친구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서 하나의 좋은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국내 외국인들을 통한 사역은 저희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많은 국내거주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선교에 뜻을 두고 있는 많은 교회나 교인들이 단기 선교 등을 통하여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 사역을 하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우리가 사는 길거리 한 모퉁이에서 초라하게 지나치는 한 외국인이, 사실은 선교지의 한 부족의 아들이고 딸이며 우리가 찾고 만나서 교제하기 원하던 그 현지인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크게 시작할 필요도 없이 한 명의 교인이 한 명의 친구를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한 교회가 몇 명의 친구를 섬겨가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선교의 장이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교의 새롭고 놀라운 계획의 하나로, 마음이 급해 선교사로 나가기를 미루고 있는 우리들에게 선교지의 백성들 중에서 친히 선발하여 우리 곁에 외국인들을 붙여 주신 것 같습니다. 우리와 같은 인생인 이들과 친구가 되는 데는 어떠한 자격이나 조건이 필요 없습니다. 관심 있는 많은 평신도와 교회에서 연락을 주시면, 성심 성의껏 그 간의 경험을 말씀해 드리고 돕겠습니다.

연락처 : honggukim@nate.com, 017-404-1601
선교타임즈 20060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