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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선교정보/이주민 선교정보

<타임즈 강단>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6-02-21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이사야 6 : 1 ~ 13

백재현 선교사
( 한국오엠국제선교회 대표 )


본문의 말씀인 이사야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통해 이 시대를 향해 우리가 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환상에 대해 살펴봅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에 어두움이 짙게 깔리기 시작하는 시대를 살았습니다. 주변 강대국은 침략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분열된 남북 왕국인 유대와 이스라엘은 서로 충돌을 일삼았습니다. 더욱이, 이사야는 다가올 이스라엘의 멸망과 바벨론에 의한 예루살렘의 함락 그리고 유수 등을 내다보았습니다. 인간적인 시각에서 볼 때 이러한 상황에서 이사야는 절망과 좌절, 분노에 휩싸여 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을 통해 이사야의 인간적인 관점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비전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이 환상은 어떠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선지자 직분을 수행해 나가는 힘과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의 상황은 이사야의 때의 이스라엘과 비슷한 것을 봅니다. 남북이 분열된 상황과 주위 강대국의 이권다툼, 그리고 하나님께서 선택하셔서 특별한 은혜와 교회 성장을 한국에게 허락하셨지만, 교회는 세상에 대하여 영향력을 잃어가고 영적인 눈으로 보았을 때 어두움이 짙게 깔리기 시작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환상입니다.
본문 1절과 3절에서 제일 먼저 이사야가 본 환상은 하늘 보좌에 앉은 주의 모습이었고 그 보좌를 호위하는 천사들의 선포였습니다. 그 천사들은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라고 서로 화답합니다. 천사들은 하늘의 영광이 아니라 온 땅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였습니다. 선교는 온 땅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행위입니다. 모든 열방 가운데에 영광 받으실 주님을 바라보며 힘든 지역일지라도 선교의 도전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불행한 현실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게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의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현실에 묶여 하나님의 계획과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둘째,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환상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본 후에 이사야가 깨닫게 된 것은 자신의 죄인됨이었습니다(5).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직면할 때 인간은 두려워 떨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죄된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죄인된 나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르셨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더욱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사야는 입술의 죄에 대해 고백하며 망하게 되었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이사야와 같이 연약한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일군으로 부르심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의 연약함을 통하여 주님의 강하심을 나타내게 하시는 은혜에 있습니다. 그러한 은혜를 이사야는 경험하였습니다. 천사가 핀 숯을 손으로 가져와 그의 입술에 대어줌으로 그의 죄가 사해짐을 선언한 것입니다. 천사가 핀 숯이 이사야의 입술에 뜨겁게 달군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뜨겁게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가 하나님을 뜨겁게 경험하는 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위로부터의 기름 부으심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와 의지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있어서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주님께 드릴 수 있느냐 입니다. 주님은 평범한 사람을 부르셔서 그 분의 특별한 일을 맡기십니다. 그래서 선교는 특권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환상입니다.
본문에서 이사야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모습을 보입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라는 하나님 마음의 탄식을 들었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8) 라는 적극적인 반응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머리로만 알고 있을 때 열정은 생기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우리는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분의 마음에 열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을 부르십니다. 다윗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고 사도 바울은 빌 2:5절에서 “너희는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라고 빌립보 성도에게 권고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평생을 주님께 드릴 수 있었고 감옥소에서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열정은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 적극적인 힘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면서 은연중에 매너리즘에 빠지고 안전지대에 머물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우리의 영적 생명은 힘을 잃기 시작합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라는 이사야의 열정으로 세상에 도전해야 합니다.

넷째,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환상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시련을 주시고 그 땅이 황폐하게 되었을지라도 ‘그루터기’는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3). 그리고 거룩한 씨가 그루터기임을 가르쳐주십니다. 거룩한 씨 곧 남겨진 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땅을 구원하시고 다시금 회복시키실 것을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사람을 준비시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역은 사람에게 초점이 맞추어 져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는 데에 사역의 승패가 달려있을 것입니다. “한 개의 사과 안에 몇 개의 씨앗이 있는지 헤아려 볼 수 있지만 한 개의 씨앗을 통해 열릴 사과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다”라고 얘기합니다. 앞으로 한국 교회의 부흥은 얼마만큼 우리가 거룩한 씨를 남겼느냐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어두움의 때일수록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사람을 키우는 데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의 일을 위해 사람을 희생시키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사람을 준비시키는 데에 있습니다. 세계를 향해 나아갈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는 데에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질 지라도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그 환상을 이사야는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위기는 기회입니다. 어두움의 세력이 강할수록 그 만큼 빛은 밝게 빛나기 때문입니다. 9.11사태를 통해 우리는 이슬람의 테러리즘에 대해 두려워하며 이슬람 선교가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9.11 사태를 통해 많은 이슬람 사람들이 이슬람에 회의를 느끼고 개종한 보고를 받습니다. 지난 1500년을 통해 이루어진 이슬람 선교보다도 훨씬 더 많은 열매를 지난 20년 동안 걷고 있습니다. 또한 얼마 전 있었던 파키스탄의 지진이 지난 120년 동안 선교 활동이 금지되었던 지역에서 발생하여 비록 많은 피해와 사상자로 아픔은 있지만, 현재 재난 구호 활동의 명목으로 들어간 선교사를 통해 복음전파의 문이 열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이 외에도 힌두권의 2억 5천만 달릿 천민 계층에서 일어나는 집단 개종과 공산당 핍박에서 중국 지하교회 부흥 등, 하나님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의 위기를 기회로 여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영적인 눈을 회복합시다. 이 때 하나님은 온 땅에 가득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선교타임즈 2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