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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개척선교와 외국인 근로자 선교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6-02-02

전방개척선교와 외국인 근로자 선교

문창선 목사 (위디국제선교회 대표)

1990년대 초부터 세계 각국에서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하여 한국교회는 선교의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이제까지 찾아가는 선교에서 반대로 찾아오는 새로운 선교형태의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인구의 2/3이 밀집되어 있는 세계 지도상 북위 10도/40도 안에는 회교, 힌두교, 불교, 공산권등 복음화가 쉽지 않은 많은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국가들로부터 다수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에 유입되어 있다는 사실은 선교 전략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이란등 회교권 출신 외국인들만도 전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한국 교회와 선교 단체에게 맡기신 외국인 근로자 선교는, 복음을 전하러 땅 끝으로 가야하는 원심적(遠心的)인 선교가 아니라 복음을 들어야 할 자들이 땅 끝에서 달려오는 구심적(求心的)인 선교인 것이다. 원심적인 선교는 많은 시간과 재원과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구심적인 외국인 근로자 선교는 이에 구애받지 않으며, 선교 대상자들이 선교 전략 지역인 10/40창의 나라에서 왔기에 이 시대의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선교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여러 교회와 단체가 대동소이하게 이 사역을 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각각 체계적으로 조직을 갖추어 이 선교를 행하고 있다. 사역의 형태도 다양하여 교회 산하 선교부서에 외국인 근로자 선교부를 운영하는 경우와 외국인 근로자들만을 위한 독립교회 및 예배나 전도보다 쉼터나 피난처를 운영하여 인권, 의료, 상담등을 하는 NGO를 포함한 단체, 그리고 여러 교회들이 협력하여 총체적인 선교를 하고 있다. 또 한 교회가 처음부터 한 나라 만을 택하여 선교를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 교회가 다국적 선교를 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형교회들이 교회의 인적자원과 공간, 재정적인 힘을 통해 다국적 선교를 효과적으로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교회의 외국인 근로자 선교 가세는 공단 지역에서 나라별로 성실히 행하여온 작은 교회들의 선교를 제한하는 부작용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외국인 근로자 선교 15년에 즈음하여 행해오던 여러 시행착오를 거울삼고, 최상의 효과적인 선교 성취를 위하여 외국인 근로자 선교의 방향 제시와 각 교회와 단체간의 협력을 이루는 Networking 구축이 불가피하다.

외국인 근로자의 현황
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약 35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산업의 중요한 노동력들로 산업 전선에서 소위 3D라는 업종의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것은 3D노동력의 부재라는 국내 현실과 출입국관리의 소홀로 인한 결과이지만 선교 관점에서 보면 선교 대상자들의 수가 많아지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90년 초부터 시작된 외국인 근로자 선교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소수의 헌신으로 그 가능성을 지속시켰고 지금까지의 결과나마 이루었다. 그러나 전문성과 협력의 부재로 인하여 더 이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역 단체간의 정보 공유 미비와 외국인 근로자들의 교회에서의 이중등록으로 인한 허수(虛數) 사역 결과가 나왔고 또한 한국식 목회의 방법 적용과 인원동원은 이 사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구제 우선의 선교 방법, 회교권의 국내 정착, 파송 선교사의 사역에 피해를 주는 등 반대급부적 상황이 발생하기도한다.

외국인 근로자 선교 방향의 제시
따라서 외국인 근로자 선교의 활성화를 이루려면 먼저 교회와 각 선교 단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을 이끌어내기까지는 외국인 근로자 사역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교육(목회자, 당회, 재직 및 성도, 선교단체 지도자)과 한국교회내에서 외국인들의 독립 사역이 이루어지기까지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선교의 전문성을 이루려면 구분 사역이 필요하다. 즉 언어와 문화 그리고 종교에 따른 나라별 구분과, 국내 지역의 공단별 구분과 역사, 규모, 성도수, 위치에 따른 교회별 구분과 각 특성에 맞춘 단체의 구분의 구분 사역이다. 외국인 근로자 선교의 질을 높이려면 연구기관과 같은 전문 기구가 필요하다. 정책을 모색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국내/자국사역자 훈련, 세미나, 지역단위 연합등을 지속적으로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외국인 근로자 선교의 효과를 이루려면 의료선교, 문화선교, 쉘터운영, 노동 민권등 선교 접촉점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타 단체와 연계가 불가피하며, 연계 사역시 복음 우선의 정신을 잊어서는 않되겠다.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선교의 지속성을 이루려면 국내에서 외국인들의 독립 사역을 이루도록 인도하여야 하며 본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에 대하여 후속 관리와 연계가 필요한데, 모든 파송 선교 단체들과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맺는 말
“협력의 부재는 세계선교의 가장 큰 장애물이며, 초교파적인 선교 동역 자간에 협력체제의 구축이 없는 한 세계복음화의 과업은 불가능하다”고 맥가브란은 말했다. 그렇다면 외국인 근로자 선교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협력이다. 복음 우선의 선교 사역에 인권, 노동, 구제, 의료 등 총체적인 접촉사역을 각 교회와 선교단체 및 공단지역 선교 센터가 함께 합력하여 이루어야 한다. 지금까지 그와 같은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번번이 실패한 것은 어느 한 선교회에 치우쳐 운영되어지는 것에 대한 반발과 협력에 대한 의미를 축소하는 특이한 한국적 목회 정서로 인한 것 같다. 그렇다면 외국인 근로자 선교 사역 15년에 즈음하여, 다시 한번 협력 사역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협력하는 외국인 근로자 선교 사역을 이루려 할 때, 이 시대 이 나라에 주어진 새로운 선교의 기회는 최상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선교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