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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위디컬럼

자국인 선교사를 통한 효과적 선교<문창선 목사>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5-08-16 39

 


자국인 선교사를 통한 효과적 선교

문창선 목사
(산소망교회 담임, 위디국제선교회 실무대표,세계이주근로자선교 연구소장)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데 사는 사촌보다 이웃에 사는 남이 더 가깝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자주 만나고 정이 들어서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성경은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강도를 만난 사람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임을 말씀합니다. 강도라 함은 가지고 있는 것을 강탈하는 자들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사고나 불행, 육신의 질병, 가난, 소외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강도는 대부분 자기의 고향을 떠나 객지에 거하는 나그네들에게 더 많이 닥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눈을 들어 주변을 바라봅시다. 누가 우리의 주변에 있으며 또한 강도를 만난 자처럼 신음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문화와 언어와 환경이 다른 곳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야말로, 땅 끝에서 온 나그네요 우리 곁에서 신음하는 자들이요 우리의 이웃입니다. 그런데 이 땅 끝에서 온 이웃, 곧 외국인 근로자들의 출현은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한국 교회에 주어진 선교의 또 다른 기회임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선교나 교회 활동을 제한하고 선교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나라 가운데에는 25억 이상의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듣지 못한 채 있습니다. 공산권과 이슬람권이 바로 이런 지역에 해당하는데, 세계지도상 북위 10도와 40도를 잇는 지역, 즉 10/40 window창이 바로 그곳입니다. 더욱이 이런 영혼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약 38억의 영혼들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기에 이것에 대처하여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교사가 절대적으로 더 필요합니다. 현재 세계에 흩어져 사역하는 선교사의 숫자는 약 16 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같은 상황으로 집계해 볼 때 약 40 만 명 이상의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방법으로 이러한 숫자의 선교사를 배출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재정을 필요로 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현지인들을 통한 선교입니다. 즉 선교지의 언어가 가능하며, 문화의 충돌이 전혀 없으며 체류를 위한 행정적 요구도 필요치 않을 정도로 잠재적으로 준비된 현지인들에게, 한국 교회의 근면하고 성실하며 투철한 사명감을 접목하여 선교 사역케 하는 것입니다. 결코 선교는 한국 교회에게만 주어진 사명이 아니기에 세계의 모든 교회와 성도가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 가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계획을 이루시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한국에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내셨는데, 이들은 대부분 선교 전략지역인 10/40창에 속한 자들이고 영적인 갈급함이나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입니다. 이들 중 30%이상이 한국 교회를 통하여 주님을 영접하거나 영성이 회복되고 있는데, 이들이야말로 자국인(현지인) 사역자로서, 선교 사역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자들입니다.

한국 교회의 선교활동에는 수고와 노력에 비해 실속이 부족함을 공감하여 여러 대안이 제시되었는데, 예를 들면 선교지를 축소시켜 미전도 종족지역을 중점적으로 선교하자는 방안이나, 아예 어느 선교 전문 기관에서는 "한국선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선교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선교 동원 및 선교사 선발, 배치를 잘 하기 위한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선교신용평가 기구를 설립하여 한국 선교의 전략적, 정책적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선교전략지역이라 일컬어지는 10/40창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 선교의 또 다른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현지 선교사 사역자로 양성하여 다시 본국이나 자국인들이 많이 있는 제3국으로 역 파송하여 현지인들에게와 주변 국가에도 선교하게 한다면 비자를 받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핍박을 염려할 필요도, 어느 전문가의 지적처럼 많은 시간과 물질을 준비하지 않아도 가장 효과적인 선교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의 시작은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라”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땅 끝은 어디입니까?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실은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곧 땅 끝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누군가를 만나는 그 곳이, 바로 땅 끝의 선교 현장입니다. 우리들도 이 땅 끝에서 만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선교를 행하여야 합니다. 특별한 교육을 받고 인준을 받은 특정한 사람만이 행하는 선교가 아니라 주를 믿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은 모든 성도들이 우리 앞에 와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선교를 하여야 합니다.

위디국제선교회는 1997년 이후 지금까지 22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훈련, 양육하여 자국인 선교사로 10/40창의 각 나라로 파송했습니다. 특히 22번째의 필리핀 근로자 출신의 자국인 선교사 레이 비악탄(33)은 필리핀 근로자들이 16만 명이나 있는 아시아 홍콩으로 파송되어 그곳에서 필리핀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교 관점에서 볼 때 대단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자국인 선교사로 제 3국에서 자국인들을 대상으로 선교 사역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위디국제선교회 산하 세계이주근로자선교 연구소에서는 “2005 세계 이주 근로자 선교 지도”를 출판하였습니다. 지도 정보에 따르면 세계에 흩어져 있는 이주 근로자들은 2005년 현재 8천6백만 명에 달하며, 이들은 대부분 10/40창에 속한 나라 출신들이며, 아시아의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폴, 대만, 중동의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유럽의 전 지역, 북미의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21개국에 분포해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외국인 근로자, 곧 자국인 선교사를 통하여 복음화되어야 할 대상들입니다. 기독교의 나라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는 모슬렘권의 이주 근로자들로 인하여 유럽 모슬렘 본부가 세워졌다는 것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내용입니다. 또한 최근 스페인이 그곳에 정착한 이주 근로자들에 의하여 모슬렘의 나라로 불리우 게 되었다는 것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효과적인 선교를 이루기 위해서는 과연 외국인 근로자를 자국인 선교사로 양육하여 역 파송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자국인 선교사를 통한 역 파송의 선교 전략을 적용하고 있는 지역을 예로 들어본다면 단연 북동부 인디아의 나가랜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인도의 북동부 8개주(아삼·나갈랜드·미조람·메갈라야·트리푸라·마니푸르·아루나찰 프라데시. 시킴)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몽골리안 계통의 사람들로 아리안들로 이루어진 인도 본토 사람들과는 근본 적으로 다릅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적으로도 인도 본토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인도 사회체제의 핵심인 카스트 제도를 이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인도의 힌두교가 아닌, 각 부족 특유의 전통 신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국 선교사에 의하여 복음화 된 지역이 꽤있어 인도 본토에 비해 기독교 신자의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입니다. 선교의 관점으로 볼 때, 북동부 인디아는 선교의 황금어장입니다. 세계 인구의 1/2인 30억명중, 15억 명의 공산주의 국가 중국이, 다종교로 가득한 또 다른 15억명의 인도와 주변 국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며 부탄, 티벳, 미얀마의 불교, 방글라데쉬의 회교, 네팔과 인도의 힌두교등 세계의 종교가 다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동부 인디아 8개주 가운데 미조람과 메가라야, 트리퓰라에는 미진하나마 복음이 들어가 교회가 세워지고 소수의 지역이 복음화를 이루었는데, 특히 나가랜드에는 95%에 가까운 복음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로 인하여 북동부 인디아는 본토보다 복음화 율이 6배가 높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통한 선교로 북동부 8개주와 다종교와 공사주의의 주변 국가들에 대한 선교를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위디 국제 선교회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북동부 인디아 8개주 중 나가랜드를 선교의 전략 요충지로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복음화 율이 아주 높은 곳이며 현지 신앙인들 역시 주변 7개주와 나라에 대하여 영적인 부담과 사명감으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0여개나 되는 신학교와 1500여개의 교회 그리고 95% 이상의 기독 보급률은 과연 영적으로 혼탁한 다종교 지역을 위한 남긴 자들이며 거룩한 씨앗임이 분명합니다.

위디국제선교회는 이곳에 위디 신학교를 세워 영적으로 무장한 선교사 후보생들을 배출하여 이웃하고 있는 7개주에 일차적으로 파송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시작은 주변 미얀마, 방글라데쉬, 부탄 네팔, 티벳, 중국 서부 그리고 인도 본토를 향하는 복음으로 신을 신은 아름다운 발걸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위디국제선교회는 한국 내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훈련시켜 현지인 선교사로 본국이나 제3국으로 역 파송하여 효과적인 선교를 이루고 있는바, 나가랜드에 체류하고 있는 30만 명의 방글라데쉬인(모슬렘)들, 네팔(힌두), 부탄(불교), 미얀마인(불교), 인도 본토인들(힌두)과 주변 7개주 사람들을 훈련시켜 역파송하는 선교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선교의 점검(Accountability)에 따른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이때에, 자국인 선교사를 활용하는 것은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제2선교강국으로써 선교의 내용과 질을 높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또 다른 선교 기회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