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디소식/MissionNaga

인도 복음화할 청년선교운동 열린다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0.

인도 복음화할 청년선교운동 열린다 위디국제선교회,

'미션나가2007’ 대회 개최 [2006-11-30 11:34]

  • ▲위디국제선교회 문창선 목사는 ‘미션나가’ 대회가 나갈랜드 목회자들과 선교단체들에 의한 청년학생선교동원 운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 이지희 기자

인도는 중국과 함께 향후 선교대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다. 또 자국 내 타문화권으로 파송된 선교사까지 포함할 경우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약 4만여 명)를 파송한 나라이기도 하다. 힌두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기독교 박해도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동시에 부흥의 역사도 많은 나라다. 이 중에서도 복음화율이 95~98%인 인도 북동부 나갈랜드 주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인도 본토는 물론 중국, 부탄, 티베트, 네팔,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인접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적 선교사’들이 많은 선교적 요충지로 조금씩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나갈랜드에서 최초의 청년학생 선교동원운동인 ‘미션나가2007’ 대회가 내년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위디국제선교회가 나갈랜드 교회와 청년들에게 구체적인 선교 헌신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고, 선교 역량을 모으려는 취지에서 우리나라의 선교한국 대회를 벤치마킹하여 준비했다.

2000년부터 나갈랜드 사역을 펼쳐 온 위디선교회 대표 문창선 목사는 “매년 나갈랜드에서는 대학교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2만5천여 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신앙의 불을 지피고 선교적 도전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갈랜드에서 청년 부흥운동이 일어날 때 나갈랜드 교회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것이며, 인근 타종교 지역 복음화를 위한 선교전략기지화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창선 목사와의 인터뷰.

-아직 한국인들에게 나갈랜드는 생소하다. 간혹 보도되는 나갈랜드에 관한 소식들도 분쟁지역 정도로만 언급돼 왔다. 나갈랜드는 어떤 지역인가.

“나갈랜드는 인도가 1958년 이후 중국 등을 견제하기 위해 북동부 7개 주(아삼, 미조람, 메갈라야, 트리푸라, 마니푸르, 아룬찰프라데쉬, 시킴 등)와 함께 강제로 합방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인도 중앙 정부에 반발하는 지역 주민들은 무장 세력을 조직하여 항거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나갈랜드는 인도 본토와 전통과 체제, 종교, 인종, 언어, 문화 등의 차이로 1947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인도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

나갈랜드에는 인도 사회의 핵심 제도인 카스트 제도가 없으며 종교도 95% 이상이 기독교를 믿는다. 또 인구 4백만의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이지만 주변의 미얀마, 네팔, 부탄 등 더욱 가난한 곳에서 온 약 40만 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인도 본토가 평균 2.7%의 복음화율을 보이는데 반해 나갈랜드가 95~98% 복음화율을 보이게 된 역사적 이유가 있는가. 그리고 현재 나갈랜드의 기독교 상황은 어떠한가.

“나갈랜드에 기독교가 유입되기 전, 나갈랜드는 외부 세계와 단절돼 있었다. 그러나 1872년 미국 남침례교 교회가 파송한 클라크 선교사가 몰룽키몽 마을에 도착하면서 이 지역에 기독교 역사가 시작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갈랜드인들은 인간사냥꾼, 정령숭배자들로 알려져 있었다.

클라크 선교사는 입국해서 곧바로 15명의 젊은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나갈랜드에 첫 교회가 세워졌다. 복음은 나갈랜드 곳곳에서 빠르게 전파됐다. 클라크 선교사는 개인적 거룩함과 구제, 자비량 및 자력 사역을 강조하여 나갈랜드에서 놀라운 사역 성과를 이루었는데, 이로 인해 나갈랜드는 미국 침례교회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선교지로 기록됐다. 이후 기독교는 나갈랜드인들의 민족자결운동과 함께 급속히 퍼져 나갔다. 1956년 나갈랜드인들의 자결의식을 고무시켰다는 이유로 선교사들이 추방된 후에도 현지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복음 전파의 역사는 계속 진행됐다.

현재 나갈랜드에는 1444개의 교회와 30여개의 신학교가 있다. 대부분의 나갈랜드인들은 기본적으로 신학교를 졸업했으며, ‘기독교만이 유일한 살 길이며, 미래의 삶을 보장해준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거의가 명목상의 신자이며, 주변 지역에 대한 영적 부담이나 선교적 사명과 구체적인 헌신은 부족하다.”

-이 지역이 특히 선교적 요충지로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

“인도 북동부는 정치적 문제로 외국인이 접근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종교적 성향이 강하고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사역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그러므로 문화적, 지리적 접근성이 유리하고 잠재적 선교사가 많은 나갈랜드에서 주변 지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돕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이미 주변 국가에서 나갈랜드로 들어와 체류하고 있는 40만 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을 전도하여 본국이나 제3국으로 다시 파송하는 것도 좋은 사역 전략이다. 이미 한국 내 외국인근로자들을 훈련시켜 재파송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 위디국제선교회는 나갈랜드 교회에 외국인근로자 사역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번 ‘미션나가2007’이 단순히 한국의 선교한국 대회를 모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으려면, 현지 상황을 고려한 전략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선교대회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주안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선교한국의 도움을 받아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하되, 나갈랜드의 상황에 맞추어 강의 내용이나 프로그램을 조정하려고 한다. 미션나가2007 참가자들은 대부분 신학적 이론이 있는 이들이 될 것이므로, 선교적 삶을 결단하거나 구체적인 선교사역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실제적인 내용으로 강의를 구성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할 나갈랜드 학생은 4백여명, 자원봉사자 50여명, 강사 50여명 등 총 5백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사는 선교한국 한철호 선교사를 비롯하여 한국에서 7~8명의 강사를 섭외하며, 위디국제선교회의 전세계 16개 지부 사역자들과 현지 교계 지도자 등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 나갈랜드 학생들의 방학기간에 맞춰, 선교대회가 가장 더운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한낮에는 낮잠 시간을 마련할 생각도 있다. 기후로 인해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가 필요하다.”

-이번이 첫 선교대회인데, 나갈랜드 청년들을 동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번 대회는 나갈랜드기독교회연합회(NBCC)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것이다. NBCC의 도움으로 각 교회 청년대학부에 대회 참가 공문을 보내고, 현지 언론을 통해 홍보할 생각이다. 또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15일까지 나갈랜드에서 비전트립을 실시하여 선교현장을 정탐하고 중보기도를 하며, 캠퍼스를 방문하여 미션나가2007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태권도 시범 등 공연사역을 펼칠 계획이다.”

-이 선교대회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갈랜드는 무더운 기후나 열악한 경제상황, 강제 합방에 의한 피해의식 등으로 기본적으로 도전의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선교대회는 나갈랜드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세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선교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구체적인 삶의 실천이 없는 이 지역 청년들이 변화되어 나갈랜드를 일으키고, 이웃의 북동부 7개주와 주변 국가, 나아가 세계 선교의 비전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나갈랜드는 지형상 구릉으로 이뤄져 있으며 통신 시설이 발달되지 않기 때문에 부족 간 교류가 적고, 단합하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영호남 지역 감정 이상으로 부족 간 갈등이 많다. 이 때문에 이번 선교대회도 모든 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에 격년마다 열리는 선교대회를 각 도시별로 돌아가며 개최하여 되도록 많은 부족들이 미션나가 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위디국제선교회는 2007년, 2009년 미션나가 대회 개최를 맡을 것이며, 2011년부터는 현지인들이 주도하는 선교대회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나갈랜드 목회자들과 선교단체들에 의한 중합적이고 통전적인 선교 운동이 이 지역에서 일어나리라 기대한다.”

[크리스찬투데이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