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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위디컬럼

위디의 가나지부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7. 6.

서아프리카 가나와 두바이에서의 사역을 마쳤다. 가나에서의 사역은 위디 출신 현지 사역자들의 교회 봉헌과 선교 센터 건립을 위한 기공 예배와 외국인 근로자 선교에 대한 세미나 및 집회 인도였다. 두바이에서의 사역은 코나 지원 사역 및 현지 교회 파악 사역이었다.

가나의 사역은 무더운 날씨와 환경의 열악함, 음식 섭취의 제한성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독한 은혜와 감동 및 강한 도전이 있었다. 그들의, 비굴함 없는 생존의 몸부림을 가능케 하는 것은, 주님께 대한 절대적인 감사였고 모든 시작과 끝을 예배로 장식하는 것이었다.

끈질기게 따라붙는 노아의 저주 이야기(창9:25)의 당사자들...그래서인지 문명으로부터의 소외는 오랜 가난의 꼬리표를 달아야 했으며 노예와 종으로 살아야 하는 슬픈 역사를 지닌 채 지금도 삶의 구석구석에 아픈 흔적들이 베어있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흐름에는 고난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며, 그것이 부활신앙의 확실한 증거가 되는 것을 우리는 믿고 있는 바,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행4:22)”이라는 말씀은, 이들의 삶을 두고 하시는 것 같다.

두바이는 유토피아를 꿈꾸며 많은 투자를 통해 인공으로 만들어진 도시이다. 하늘높이 치솟은 건물들과 사막에 물을 공급하여 도시 녹지를 조성했다. 인공으로 섬을 만들어 입주자들이 개인 해변을 소유케 하는 기상천회할 만큼 문명의 이기가 풍족한 곳이다.

그러나 모슬렘의 종교 경찰의 긴장감이 흐르며, 인간의 힘이나 기술로 어찌 해볼 수 없는 뿌연 먼지와 모래바람이 온 도시를 덮어, 낮의 풍경보다는 밤의 조명을 더 선전하며, 억지로 심어놓은 나무는 자연과의 조화는 커녕 극히 조악하기까지 했다. 이런 곳에 소망이 있을까?

이글은 가나의 예찬과 두바이의 폄하가 결코 아니다. 다만 공의하신 하나님의 역사는 금생(今生)과 내생(來生)을 관통하신 다는 것을 말하고자 싶을 뿐이다.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한시적인 이 땅의 풍족이 다가 아니라 그 너머에 펼쳐질 영원한 것에 소망을 두며 기독교의 고난을 이해하고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