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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선교정보/이주민 선교정보

사형도 불사… 사우디 정부 기독교 박해실태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6-09-06

“이슬람교 포기는 배교” 사형도 불사… 사우디 정부 기독교 박해실태


에티오피아 출신 기독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기도회를 갖다가 체포돼 추방된 뒤 사우디에 남아있는 가족은 물론 결혼 상대조차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선교연구원이 3일 전했다.

지난 7월 사우디에서 추방된 기독인 마사이 웬데웨센은 오는 7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지만 사우디 정부가 약혼자에 대해 출국을 금지시키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웬데웨센은 “사우디에서 어떤 죄목으로 기소됐는지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체포된 뒤 한달 이상 감옥에서 폭행과 고문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추방된 에티오피아인 메크벳 텔라훈도 제다에서 일하고 있는 아내를 아직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다.

웬데웨센과 텔라훈 외에 에리트리아인 2명도 함께 추방됐다. 이들은 사우디에서 트럭과 자동차 운전사로 일했었다. 이들을 사우디 회사에 파견했던 에티오피아 회사 관계자는 “이들 4명이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파했고 교회를 세우고자 했다”면서 “기도회에 여자와 남자들을 함께 참석하게 했기 때문에 감옥에 갇혔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슬람교를 포기하는 것을 배교로 규정,사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 교회를 세우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해마다 발표하는 전세계 기독교 박해국가 리스트에 따르면 사우디는 북한에 이어 줄곧 박해국가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선교연구원은 “사우디가 종교 자유를 허용하고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종교의 자유와 자유로운 출입국을 허락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해야 한다”고 한국 교회에 요청했다.

[국민일보 2006-09-04 함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