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실/위디컬럼

사역의 쉼....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5-08-08 06:25:04

사역의 쉼

문창선 목사

제 아내와 가끔 이런 논쟁을 합니다. 그것은 쉬는 문제입니다. 아내는 사역을 하며 쉬지 않는 것은, 천지창조를 이루시고 안식하셨던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고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많지요. 우리의 몸이 기계가 아니니 좀 쉬어 주어야 더 힘을 낼 수 있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다음의 말씀을 대하면 “쉬는 것이 꼭 맞는 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은 피곤한 제자들에게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막6:31)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무리를 좇았기 때문에 예수님이나 제자들은 쉬지를 못합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그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실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배불리 먹이십니다. 결국 주님은 쉬지 않고 일하셨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3장에도  밤늦은 시간, 쉬셔야하는 주님께 니고데모가 찾아와 주님의 쉼을 방해합니다. 그러려는 목적이 아니라 사람의 눈을 피하여야하는 처지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마다하지 않으시고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의 비밀을 가르치십니다.


이렇듯 주님은 쉼이 필요하다고 여기기는 하셨지만 양들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얼마든지, 언제든지 섬김의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부족한 저 또한 사역을 뒤로 미루며 쉼을 택할 수 없습니다. 한 사역이 끝났으나 또 다른 사역이 요구될 때, 할 수 있다면 하는 겁니다.

  

휴가를 계획하는 분들은 잘 쉬고 나면 힘을 얻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휴가는 결코 있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영적인 일을 통해 영성의 예리함을 유지함으로 육적인 삶을 콘트롤하는 것이죠...


어떻습니까? 이번 휴가는 산 좋고 물 좋은 곳도 좋지만, 영적인 민감함을 유지하는 휴가를 택하셔서 육적인 새 힘을 얻고 멋지게 재충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폭포수처럼 시원한 성령의 터치를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