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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위디컬럼

나가랜드 선교 사역을 마치고...(1)

by 위디국제선교회 2009. 4. 14.
2005-11-05 06:31:32

선교 사역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단의 방해의 역사이다. 에베소서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설명대로 공중권세 잡은 어둠의 영의 방해를 의미한다. 그래서 더욱 성도의 중보와 합력을 필요로 한다. 이번 선교 사역도 오랫동안 준비되고 예정된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더욱 강한 방해가 있었다. 인도의 힌두교 푸자 축제(우상축제)가 맞물린 기간이었기에 더욱 그러려니 했지만, 이건 아예 대놓고 방해를 하였다. 즉 델리에서 RAP(나가랜드 입국 허가서)를 발행해 주지 않는 것이었다. 혼자서 한두 번 다녀온 것도 아닌데, 새삼 이렇게 발행을 해주지 않아서 들어갈 수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캘커타에만 머무를 수만 없었기에, 아예 비행기로 아쌈 주 죠핫(Jorhat)까지 가서, 육로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죠핫으로 가는 비행기는 내가 가고자 했던 디마풀(나가랜드) 공항을 거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디마풀 공항에 도착해서도 내리지 못하고 비행기 안에 있어야만 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곳이, 위디국제선교회에게 맡겨주신 선교지 나가랜드인데, 내리지 못하고 바라만 보아야하니 마음이 심히 답답했다. 그러나 어쩌랴! 주님의 생각이 다르시기에 그저 인도하심에 따라야만 하지 않겠는가...

   

죠핫 공항에 마중 나온 사람은 Eastern Theological Seminary의 학장이었다. 꼼짝없이 죠핫에서 하루를 보내야하는 상황인지라 별 수 없었지만, 그곳에서 나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체험하게 되었다. 이번 방문의 목적 중 하나는, 나가랜드에 5년 전에 세운 위디신학교의 운영 점검과 관리 체계 구축이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실은 막막한 상태였다. 그런데 죠핫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된 Eastern Theological Seminary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북동부 인디아 지역에서 최고의 신학교였다. 더욱이 나가랜드의 영적 지도자들 중 대부분은 이 학교 졸업생들이었으며, 지금도 나가랜드를 비롯하여 북동부 인디아 지역 출신의 학생들이 골고루 모여 공부를 하고 있는 모범적 신학교였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위디신학교의 건강하고 성숙한 성장을 위하여 그 일대에서 모범이 될 만한 학교를 보게 하시기 위하여, 그곳으로 인도하신 것이었다. 학장 부부의 신학교의 운영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위디신학생들의 졸업 후 연장 교육에 대해 오히려 환영하며 요청하는 말에, 이처럼 하나님께서 당신의 계획에 맞추어 일을 이루심을 체험하며 전율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