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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선교정보/이주민 선교정보

이정순 교수, 한국인의 이슬람교 개종 유형 분석

by 위디국제선교회 2011. 12. 27.

기사 링크: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read.asp?page=1&gCode=all&arcid=0005680287&code=30401100

[국민일보, 함태경 기자, 2011.12.23 15:50]

[미션라이프] 무슬림 남성과의 결혼과 함께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한국여성들과 그들 사이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이 향후 한국 무슬림 세력의 근간을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슬람 전문가인 백석대 이정순(사진) 교수는 한국연구재단등재후보지 ‘복음과 선교’(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편) 16호에 게재 예정인 한국인의 이슬람교 개종 유형 분석 논문에서 “결혼을 위해 자발적으로 무슬림이 되는 여성이 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350쌍의 무슬림 남성과 한국인 여성간 결혼이 이뤄졌고, 2011년 3월 현재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국내 체류 무슬림이 4000여명에 달한다”며 결혼에 따른 이슬람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했다. 그는 따라서 무슬림과 결혼한 사람들을 위한 국제결혼전문상담소를 개원할 뿐 아니라 무슬림과의 결혼에 따� 문제점 등을 담은 홍보책자나 결혼지침서를 발간, 배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결혼외에도 2000년대 이후 젊은 한국 무슬림들이 늘어나는 것은 인터넷 채팅과 종교적 관심, 무슬림 유학생의 증가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펜팔 전문 사이트, 한국인 무슬림을 위한 인터넷 카페, 이태원 중앙모스크 근처 ‘이슬람 정보센터’ 등이 젊은이들의 이슬람교 유입을 촉진시키고 있다”며 “한 여중학생은 인도네시아 무슬림과 채팅하다가 무슬림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무슬림의 국내 유입 경로가 주로 근로자들이었지만 최근에는 무슬림 학생들의 한국 유학으로 자연스럽게 확대됐다”면서 정부와 대학의 유학생 유입 정책이 캠퍼스의 이슬람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인으로서 이슬람 문화 또는 역사를 전공한 뒤 국내에 돌아와 활동하는 엘리트 무슬림이 이슬람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모스크 방문, 중동지역 근무, 이슬람 국가에 대한 파병, 국내 무슬림의 포교, 아랍어 공부 열기, 학술교류, 출판 및 언론 미디어 등도 이슬람의 영향력 확대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 교수는 따라서 한국교회가 무슬림을 무조건적으로 적대시하지 말고 이슬람의 다양성과 복합성, 문화와 사회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신학적·선교적 접근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슬림 학생 밀집구역에서 유학생을 위한 북카페, 학사관을 운영하며 신뢰관계를 구축하거나 이주 무슬림을 친구삼아 지속적으로 나눔의 손길을 펼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