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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세계선교대회 주요 논점들… 땅 끝까지 복음 전하려면 ‘초심’ 다잡아야

by 위디국제선교회 2010. 5. 18.
도쿄 세계선교대회 주요 논점들… 땅 끝까지 복음 전하려면 ‘초심’ 다잡아야
                                                                                            (국민일보, 2010.05.17, 신상목기자)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도쿄 2010 세계선교대회’는 전 세계에 남아있는 3000여 미전도 종족 선교와 제자화를 위해 모든 교회가 협력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대회에서 도출된 ‘도쿄 2010 선언’에서도 언급됐지만 지금은 역사상 유례 없는 기독교 선교가 진행되고 있다. 선교하는 교회와 선교사가 증가하고 있고 첨단 테크놀로지와 전략, 데이터 등이 발달돼 미전도 종족 복음화라는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선교대회는 전 세계 선교단체와 교회가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선교 목표를 우리 시대에 이루자는 소망을 담았다. 4일간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사도적 선교 DNA를 찾으라=세계 선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초대교회의 선교, 예수 그리스도가 말한 선교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 선교의 원로인 조동진 제삼세계선교협의회 창립회장은 ‘사도적 선교 유전자 회복’을 강조했다. 조 박사는 “선교 전략과 방법 등이 발달하면서 현대 선교가 이에 더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사도적 선교 유전자는 다시 오실 예수를 증거하는 것이며 오직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는 선교”라고 강조했다. 죄의 용서, 그리스도의 구원, 최후 심판, 하나님 나라의 도래 강조는 현대 선교가 놓친 부분이다.

◇일본 선교, 불교와 신도주의를 넘어=일본 세계선교훈련센터 미노루 오쿠야마 박사는 일본 선교의 어려움을 일본인 특유의 관계중심적 인간관계와 하모니 정신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복음의 씨앗을 지속적으로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노루 박사는 “NHK 설문조사에서 기독교는 일본인 70%가 선호하는 종교로 꼽혔지만 정작 교회에는 나오지 않는다”며 “이는 가족 관계 단절 등의 두려움과 타인과의 조화를 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노루 목사는 “일본 선교는 포기해선 안 된다. 하나님 선교 명령에 100% 순종하자”고 말했다.

◇무슬림 선교의 5대 원칙=이집트 출신의 히샴 카멜 목사는 “무슬림은 적이 아니다. 사탄이 우리의 적”이라며 15억 이슬람교도에 대한 사랑을 계속 나누자고 강조했다. 그는 무슬림 선교의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는데 인간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첫째 무슬림은 인간이라는 것, 둘째 무슬림도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 셋째 무슬림은 기독교 복음을 수동적으로만 듣고 있는 대상이 아니라 거절할 수도 있는 적극적인 사람들이란 점, 넷째 무슬림은 평생 신앙의 영향 아래 삶의 태도를 형성한다는 것, 다섯째 무슬림은 생각의 필터를 갖고 있다는 것 등이다. 기독교 선교는 이를 고려해 다가가야 한다.

◇서구 선교의 단점을 피하라=대륙별, 선교방법별 워크숍 강의에서도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폴 피어슨 풀러신학교 전 선교신학대원장은 서구 선교의 전철을 피하라고 권면했다. 그는 “세계 선교 운동은 대형 교회에 의해 주도되지 않았다”며 “현대 서구 선교의 폐해는 제국주의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1950년대 중국에서 선교사들이 모두 추방당하자 선교는 끝났다고 생각했으나 하나님의 선교는 계속되고 있었다”며 “복음의 능력 그 자체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유럽의 재복음화에 대해서는 국제오엠선교회 둘로스호 단장을 지낸 최종상 선교사가 발표했다. 최 선교사는 “선교의 우선적 목표는 미전도 지역이지만 동시에 유럽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유럽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보고했다. 그는 “12년 전 WCC 총회에서 당시 성공회 수장이 영국교회가 피를 흘리며 죽고 있다는 말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며 “유럽의 위기를 전 세계에 알려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0개국에서 1000여명의 선교 대표단이 참가했던 도쿄세계선교대회는 서구와 비서구 선교사들 구분 없이 전 세계 선교 관계자들이 모여 향후 10년간의 구체적인 선교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대회로 평가된다. 특히 대회 폐막 당일엔 유럽 복음화에 대한 간절한 기도와 일본교회의 아시아 침략에 대한 공적 회개, 화해 등의 순서도 이어져 특별한 감동과 성령의 만지심을 경험하기도 했다.

글 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